고진영.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다짐했다.
고진영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다. 1~3라운드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한 고진영은 유소연(31) 등 4명(이상 9언더파)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 주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셀린 부티에(프랑스)에게 역전 우승을 내줬던 고진영으로선 1주일 만에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지난 7월 발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지난달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이후 1달 만에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전날 2라운드 4개 홀을 다 치르지 못했던 고진영은 셋째날 총 22개 홀을 치렀다. 그래도 2라운드 마지막 홀이었던 9번 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기분 좋게 마쳤다. 이어 3라운드에서도 2타를 더 줄였다.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63타, 2라운드 68타, 3라운드 69타를 기록한 그는 13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2005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연속 60대 타수 최장 기록(14라운드)에 1개 라운드 차로 다가섰다.
경기 후 고진영은 LPGA와 인터뷰에서 "(셋째날) 아침에 잔여경기를 하고 오후에 라운드를 하면서 체력적인 부분을 걱정을 했다. 사실 나보다 더 많이 친 선수도 있기 때문에 불평불만하려고 하지는 않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어제와는 다르게 코스에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경기하고, 집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후반 9개 홀에 두 개 버디를 했다는 점에서 희망적으로 라운드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마지막날 전략에 대해 "내 스스로에게 좀 더 자신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예보에도 바람이 많이 불 것이라고 나와있어서 조금 더 차분하게 경기하고 싶다"면서 "후회없는 마무리를 하고 싶다.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싶다. 마지막 하루 경기를 하고 한국에 가기 때문에 좋은 마음으로 한국에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JTBC골프가 이 대회 최종 라운드를 11일 오전 0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