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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0승 고진영 "본토 첫승 안긴 대회라 뜻깊어, 킵 고잉"

장강훈 기자2021.10.11 오후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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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11일(한국시간) 파운더스컵 우승을 따낸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본토에서 우승한 첫 대회였다.”

‘송곳 아이언’ 고진영(26, 솔레어)이 자신의 한미 통산 20승이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10승째를 거둔 코그지넌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달러)은 그의 성장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무대였다.

2017년 국내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이듬해 ISPS 한다 위민스 호주오픈에서 LPGA투어 통산 2승째를 품에 안았다. 그해 LPGA투어 무대에 공식 데뷔해 휴젤-JTBC LA 오픈 준우승을 포함해 11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신인왕을 거머 쥐었지만, 미국 본토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데뷔 후 최고의 시즌으로 기록된 2019년에는 ANA 인스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 등 두 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을 따내는 등 시즌 4승을 따내며 올해의 선수와 안니카 소렌스탐 어워드 등 사실상 LPGA투어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고진영이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것도 2019년이었다.

고진영은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파운더스컵은 LPGA투어에 입회한 뒤 미국 본토에서 거둔 첫 승’이라고 돌아봤다. 세계 최고 선수로 거듭난 시발점이 파운더스컵 우승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고진영은 2019년 출전한 네 번째 대회인 파운더스컵에서 22언더파 266타로 LPGA투어 통산 3승째를 본토에서 거둔 첫 번째 우승으로 장식했다.

이후 2주 만에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으로 메이저퀸 영예를 안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는 “당시에는 자신에 대한 의심도 많이 했다. (미국무대에서)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자신을 믿고 플레이 했다. 매 순간 과정에 만족했기 때문에 와이어 투 와이어와 타이틀 방어 등 최상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여전히 미흡하고 미숙한 점이 많다고 느낀 고진영은 이시우 코치와 멘탈코치인 정그린 박사, 황명중 팀장 등 주변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우승은 했지만) 부족한 게 많다고 느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며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세계랭킹 1위 탈환은 물론 소렌스탐의 14연속 60타대 라운드 기록 경신 등 많은 것들이 걸린 대회에서 보란듯이 기록을 경신하겠다는 의지를 다잡은 셈이다.

그러고보면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챔피언십은 국내에서 열리는 정규 LPGA투어 대회다. 고진영의 LPGA투어 첫 승이 국내에서 열린 대회였다는 점을 떠올리면, 그의 다음 목표가 또렷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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