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1년4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복귀한 김효주가(26)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김효주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에서 개막한 LPGA 투어 KIA 클래식 첫날 보기 3개를 기록했지만 버디만 8개를 잡았다. 5언더파 67타로 김효주는 단독 선두 박인비(33)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1번 홀(파4)부터 보기를 기록한 김효주는 2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이내 적응이 끝난 김효주는 5번 홀(파5)부터 버디를 쓸어 담았다. 7번 홀(파4)과 8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김효주는 10번 홀(파5)과 14번 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하며 물오른 샷 감을 선보였다.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6번, 17번 홀 연속버디로 만회했다. 김효주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아쉽게 보기를 범했지만 단독 2위로 대회 첫날을 기분 좋게 마쳤다.
경기를 마친 김효주는 공식 인터뷰를 통해 “첫 홀부터 보기로 시작해서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버디가 많이 나왔다. 반면에 실수도 많이 해서 보기도 많이 나왔다”며 “내일은 좀 더 정신을 집중해서 오늘보다 실수가 덜한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전했다.
대회 첫날 김효주는 종종 페어웨이를 놓치는 모습을 보였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64.28%에 그쳤다. 그러나 김효주는 그린 적중률 77.77%에 27개의 퍼팅만을 기록하며 많은 버디를 잡았다. 김효주는 “오늘 티 샷 미스가 많았다. 아이언 샷은 좋았지만 티 샷이 아쉬웠다”며 “러프가 강하고 억세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을 중점적으로 해야겠다. 내일은 티 샷에서 집중해서 더 좋은 스코어 내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김효주에게 1년4개월 만의 LPGA 투어 대회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만 치렀기 때문이다. 김효주는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5관왕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김효주는 올해 다시 LPGA 투어 무대로 복귀했다. 김효주는 “작년에 한 번도 LPGA 투어 대회에 나오지 않아서 올해는 무조건 나올 생각이 있었다. 겨울에 생각을 많이 하면서 준비했다”며 “오랜만에 미국으로 나와서 어색하다. 그래도 오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재밌게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JTBC골프가 이 대회 2라운드를 27일 오전 6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박수민 인턴기자 soominp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