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의 축하 영상 전화에 기뻐하는 김아림. [사진 USGA 트위터]
1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 클럽하우스. 제75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아림(25)이 미국골프협회(USGA) 관계자의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반응을 보였다. 화면에 있던 여성은 우승자 김아림을 향해 "정말 잘했다"고 하며 기뻐했다. 화면 속 여성은 '여자 골프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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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은 이날 US여자오픈에서 합계 3언더파로 이 대회 첫 출전에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우승 후 소감을 밝히던 김아림은 성장하면서 영감을 받았던 선수에 대해 "어렸을때 부터 좋았던 선수는 아니카 소렌스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대회 주관사인 USGA의 관계자가 즉석에서 김아림에게 '깜짝 이벤트'를 한 것이다. 소렌스탐이 화면 속에 등장해 축하 인사를 건네자 김아림은 어쩔 줄 몰라하면서 환호성을 질렀고, "정말 고마워요. 사랑해요"라고 영어로 말했다. 소렌스탐은 "정말 잘했다. 우승을 즐기라"라며 김아림에게 축하를 건넸다. USGA는 SNS를 통해 "챔피언에게 특별한 전화가 걸려왔다"면서 "고마워요 아니카!!"라고 적으면서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소렌스탐은 1995년, 1996년, 2006년 등 3차례 US여자오픈 우승을 거뒀고, LPGA 투어 통산 72승을 거둔 여자 골프 전설이다. 김아림은 매니지먼트사인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을 통해서 "아니카가 우승 축하 영상 통화를 주셨다.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