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이미림(30)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둘쨰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미림은 1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하면서 데일리 베스트로 단번에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합계 9언더파를 기록한 이미림은 이날 5타를 줄이고 11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선 넬리 코다(미국)와 2타 차 2위에 나섰다. 2014년에 LPGA 투어에 진출한 그는 그해 마이어 클래식과 레인우드 LPGA 클래식, 2017년 3월 KIA 클래식 등 통산 3차례 우승한 바 있다. 3년 반 동안 우승이 없던 그는 메이저 대회에서 4번째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경기 후 이미림은 LPGA 인터뷰에서 "대회를 하게 돼 너무 좋다. 사실 그 동안 한국에 있으면서 연습만 했는데, 지금 여기에 와서 시합을 하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1월 게인브릿지 LPGA와 지난달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등 두 차례 대회에선 모두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 첫날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낸 것에 대해 그는 "스윙을 많이 생각하면서 치고 있다. 안 된지 오래돼서 스윙을 많이 생각하면서 치고 있는데, 그게 생각대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3라운드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미림은 "미스샷이 나오면 예전 같으면 불안했을 텐데 지금은 그런 게 없다. 어제나 오늘처럼 느낌을 유지한다면 좋은 스코어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잘 하고 있다. 남은 이틀도 수고하자"고 웃으며 말하면서 잔여 라운드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