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김세영(27)과 신지은(28)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공동 5위에 올랐다. 박인비(32)는 공동 7위로 마쳤다. 오스틴 언스트(미국)가 6년 만에 개인 통산 2승을 달성했다.
김세영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또 신지은도 버디 7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그러면서 나란히 합계 15언더파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는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면서 합계 14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2월 호주여자오픈 우승, 지난주 AIG여자오픈 4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올랐다.
지난 1월 게인브릿지 LPGA 이후 7개월 만의 LPGA 투어 복귀전을 치렀던 김세영은 내심 역전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이 아쉬웠다.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였지만, 후반 들어 나온 실수가 뼈아팠다. 승부처였던 16번 홀(파4)에선 더블 보기로 타수를 잃으면서 경쟁에서 멀어졌다. 마지막 홀 버디로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톱5에 든 게 위안이었다.
신지은은 지난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이후 1년1개월 만에 LPGA 투어 톱10에 올랐다. 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후반 주춤했다. 11번 홀(파3) 티샷이 짧았던 바람에 끝내 보기를 적었고, 15번 홀(파3)에선 티샷이 물에 빠져 더블 보기로 무너졌다. 역시 18번 홀 버디로 톱5에 오른 것에 만족했다.
마지막날에만 8타를 줄인 오스틴 언스트가 합계 20언더파로 우승했다. 선두에 4타 차 공동 3위로 시작한 언스트는 1~3번 홀 연속 버디를 시작으로 이날 버디만 10개, 보기는 2개로 막았다. 그러면서 지난 2014년 8월 포틀랜드 클래식 이후 정확히 6년 만에 개인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34만5000 달러(약 4억1000만원)를 받았다.
반면 첫날과 둘째날 선두에 나섰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는 뒷심 부족으로 언스트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후반 들어 티샷 실수가 연이어 나왔고, 12번 홀(파4)과 14번 홀(파5)에서 보기가 나오면서 언스트에 2타 뒤지고 준우승(18언더파)했다. LPGA 투어는 1주 쉰 뒤에 10일부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이 열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