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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강했던 LPGA 마라톤 클래식, 한국 선수들 또 웃을까.

김지한 기자2020.08.05 오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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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마라톤 클래식으로 시즌 재개 후 두 번째 대회를 치른다. 재개 후 첫 대회에서 톱10을 배출하지 못한 한국 선수들이 이번엔 어떤 경기력을 펼칠 지 주목된다.

마라톤 클래식이 6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에서 나흘간 열린다. 당초 이 대회는 관중을 일부 입장시켜 경기를 치르려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무관중으로 열리게 됐다.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이 유독 강했던 대회다. 1998년 박세리가 우승한 뒤, 이후 21차례 대회 중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게 절반이 넘는 12차례나 됐다. 박세리가 1998, 1999, 2001, 2003, 2007년 등 5차례 우승했고, 김미현(2006년), 이은정(2009년), 최나연(2010년), 유소연(2012년), 최운정(2015년), 김인경(2017년), 뒤이어 지난해 김세영 등이 연이어 우승했다.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인데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차례 우승하는 등의 결과로, 미국 선수는 한동안 이 대회와 인연이 없었다. 미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게 2008년 폴라 크리머가 마지막이었다.

재개 후 첫 대회였던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들은 톱10에 아무도 들지 못했다. 박희영(33)이 공동 20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코스인 만큼 이번 마라톤 클래식에서 어떤 선수가 두각을 드러낼 지 주목된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였던 김세영(27)은 출전하지 않지만,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나섰던 박희영, 양희영(31), 전인지(26), 신지은(28) 등이 대부분 이번 대회에 나선다. 신인 전지원(23)과 손유정(19)도 출전한다.

외국 선수들 중에선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대니엘 강(미국)을 비롯해, 세계 3위 넬리 코다(미국), 9위 렉시 톰슨(미국), 교포 선수 이민지(호주) 등이 출전한다. JTBC골프가 이 대회 1라운드를 7일 오전 2시부터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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