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170cm인 박금강은 평균 260야드 정도의 시원한 샷을 구사한다.
2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파인허스트 리조트 6번 코스에서 막을 내린 2020 LPGA 투어 Q시리즈 1차전.
리더보드 최상단에는 어느 해보다 아마추어 출전자들의 이름이 많이 포함됐다. 1차전에 출전한 98명 가운데 아마추어 출전자는 7명. 나란히 3언더파 공동 14위를 차지한 안드레아 리와 제니퍼 장(이상 미국)이 공동 14위로 최고 성적을 냈다. 한국의 박금강은 1언더파 공동 24위에 올랐다.
박금강은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중학교 때까지는 이렇다할 성적이 없었지만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지난해에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되는 등 기량이 급성장했다. 신장 170cm에서 나오는 260야드를 넘나드는 시원한 장타가 특기다.
올해 초 호주 아마추어 메이저 대회인 애번데일아마추어챔피언십과 뉴질랜드 위민스 아마추어를 제패한 박금강은 프로 전향을 고민하다가 더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해외 무대로 직접 진출하는 길을 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한국여자오픈 47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59위 등을 차지했고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에 참가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지난 8월 열린 Q스쿨 스테이지 1에서 공동 12위, 10월 중순 스케이지 2에서 공동 36위에 올라 Q시리즈 최종전에 진출했다.
올해 Q시리즈에는 2019 LPGA 상금랭킹 101~150위 사이 선수 중 37명,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 상금랭킹 11위~35위 선수 중 22명, 그 밖에 Q스쿨 스테이지 통과자 등이 출전했다. 1차전 4라운드, 2차전 4라운드 등 총 8라운드를 치러 40명에게 내년 시즌 LPGA 출전권을 준다.
선두는 9언더파를 기록한 허무니(중국)다. L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뒀지만 올 시즌 상금랭킹 110위로 100위까지 주는 내년 시드를 얻지 못해 Q시리즈로 돌아간 박희영은 5언더파 공동 7위로 순항했다. 전지원이 4언더파 공동 10위, 손유정이 1언더파 공동 24위다. 올해 상금랭킹 104위로 시드를 놓친 강혜지는 1오버파 공동 36위로 1차전을 마쳤다.
2차전은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잭 니클러스가 설계한 파인허스트 9번 코스에서 개최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