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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경쟁력 4] 유해란VS박금강 '신 라이벌전' 흥행 예고

김현서 기자2023.02.16 오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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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사진 JTBC골프]

스포츠 세계에서 라이벌의 존재는 언제나 흥미롭다. '영원한 앙숙'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골프 역사상 대표적인 라이벌이고, 여자 골프에선 고진영과 넬리 코다가 최근 몇 년간 세계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라이벌 구도는 서로의 목표 의식과 승부욕을 자극하고, 팬들 입장에서도 더욱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는 슈퍼 루키들이 뜨거운 샷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스물두 살 동갑내기' 유해란과 박금강이 '신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LPGA 투어 '흥행 카드'의 중심에 떠올라 있다. 둘은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현재까지 유해란이 박금강 보다 한발 앞서 있다. 국가대표 출신인 유해란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건 뒤 2019년 초청 선수로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프로 잡는 아마추어로 주목받았다. 2020년 정규투어에 직행한 뒤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다시 한번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KLPGA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2021년 2승, 2022년 1승 등 매 시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국내에서만 5승을 수확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열린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하며 LPGA 투어를 뒤흔들 특급 신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해란은 퀄리파잉 시리즈 수석 합격 뒤 "아직도 내가 LPGA 투어에서 뛰게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같이 플레이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했다.


박금강은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박금강은 아직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해 눈여겨봐야 할 기대주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골프를 시작한 박금강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골프 선수의 길을 걸었고 이후 국가 상비군을 거쳐 2019년 LPGA Q스쿨에 도전하는 등 미국, 호주 등 해외 대회에서 실전 감각을 익힌 해외파다. 2021년과 2022년 LPGA 2부투어인 엡손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두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지난해 말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9위에 오르며 올해 1부 투어 시드를 따냈다.

박금강은 최근 JTBC골프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미국 무대 경험이 많기 때문에 새롭게 적응해야 할 부분은 없으니까 그 점은 편할 것 같다. 투어 분위기를 잘 읽고 적응만 잘하면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유해란과의 대결 구도에 대해선 "유해란 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워낙 잘했고,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던 선수다. 유해란 선수가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치켜 세운 뒤 "물론 신인왕 욕심은 있지만 현재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투어에 잘 적응하는 것"이라고 했다.

유해란과 박금강은 현지시간으로 3월 23일 개막하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_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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