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이 4일 열린 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첫날 티샷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첫날 이정은6(23)의 샷과 박인비(31)의 퍼트가 빛났다.
이정은6과 박인비는 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아메리칸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나란히 4언더파를 쳐 공동 7위로 시작했다. 이날 버디만 8개를 기록하면서 8언더파로 선두에 오른 스테파니 메도우(북아일랜드)와는 4타 차다. 이정은6은 지난달 초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이후 약 5주 만의 시합이었고, 박인비는 2주 연속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이정은6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샷이 돋보였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84.6%(11/13)에 달했고, 그린 적중률도 77.7%(14/18)로 높았다. 11번 홀(파3)에서 보기가 있었지만, 퍼트수 28개로 비교적 안정된 쇼트 게임 운영 능력도 선보였다. 박인비는 쇼트 게임이 더 인상적이었다. 퍼트수가 24개에 불과했다. 아이언샷이 다소 흔들렸지만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를 잘한 덕에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면서 첫날을 마쳤다.
이정은6과 박인비 밑으로 다른 한국 선수들도 기회를 노릴 만 한 위치에서 이번 대회를 시작했다. 지난 주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거둔 허미정(30)은 버디만 3개를 기록한 '보기 프리' 플레이를 펼쳤다. 또 LPGA 개인 통산 10승을 노리는 김세영(26)과 1년여 만에 LPGA 우승을 노리는 전인지(25)도 나란히 3언더파를 쳐 허미정과 공동 1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였던 박성현(26)은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공동 34위로 출발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 합작 14승에 도전하는 무대다. JTBC 골프가 5일 오전 1시45분부터 대회 2라운드를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