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 무빙데이에서 2타차 단독 선두로 시즌 첫승을 예고했다.
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노나 골프&컨트리클럽(파72, 6617야드)에서 열린 힐턴그랜드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TOC: 총상금 1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잡고 68타를 적어내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
전날 5타를 줄이며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공동 선두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8, 9번 홀 연속 버디를 잡은 뒤 후반 11번과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면서 여유로운 단독 선두를 지켰다. 지난 2022년 시즌 3승에 통산 19승을 기록한 고는 이번에 우승하면 결혼 이후의 LPGA투어 첫승이자 통산 20승을 쌓게 된다.
경기를 마친 고는 “오늘은 날씨가 좀 추웠지만 탄탄한 경기를 잘 했던 것 같다”면서 “코스를 잘 알고 있어 좋은 모멘텀을 마지막 라운드에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코스 근처에 살고 있어 홈코스에서 시즌 첫승을 노린다.
지난해 루키로 출전해 아일랜드에서 첫승을 올린 알렉사 파노(미국)가 노 보기에 버디 5개로 67타를 쳐서 2타차 2위(10언더파)로 3계단 올라섰다. 엘리 유잉(미국)이 4타를 줄여 3위(8언더파)로 4계단 순위 상승했다.
하지만 공동 선두로 출발한 아야카는 한 타를 잃어 2언더파를 친 가비 로페즈(멕시코), 젬마 드라이부르(스코틀랜드)와 공동 4위(7언더파)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브룩 핸더슨(캐나다)은 1언더파를 쳐서 로즈 장(미국) 등과 공동 7위(6언더파)로 마쳤다.
유해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선수 중에 양희영(35)은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서 1언더파를 친 유해란(23)과 공동 20위(2언더파)로 순위를 3계단 올렸다. 전인지(30)는 한 타를 잃고 73타를 쳐서 공동 32위(5오버파)에 그쳤다.
최근 2년간 대회 우승자들이 주로 출전하는 이 대회는 올해 한국 선수가 3명이나 나왔다. 올해가 6회째인데 개막 첫해인 2019년 지은희(38)가 우승했다. 2020년 가비 로페스, 2022년 대니엘 강(미국)과 헨더슨이 한 번씩 우승했다.
이 경기는 선수와 스포츠 스타 연예인 등 유명 인사가 함께 경기하는 프로암 형식이다. 프로선수는 72홀 스트로크지만 셀럽들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한다. 셀럽 부문에서는 제레미 로닉이 107점을 올리면서 선두로 마쳤다. 지난해 대회에서 셀러브리티 부문 3위에 올랐던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은 데릭 로에와 공동 2위다.
JTBC골프에서 22일 새벽 2시45분부터 파이널 라운드를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