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US여자오픈 우승자인 박성현. 그는 한국인으로 아홉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내셔널 타이틀인 US여자오픈은 올해도 한국여자오픈을 방불케 할 전망이다.
US여자오픈을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22일(한국시간) 예선 면제 자격 선수 출전 신청을 마감한 결과 예선 면제 선수 100명의 출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US여자오픈은 예선을 치르지 않고도 출전할 수 있는 선수를 대상으로 먼저 출전 신청을 받고, 나머지 출전 선수는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준다.
예선 면제를 받고 출전권을 받는 자격은 최근 10년간 US여자오픈 우승자, 최근 5년간 메이저대회 우승자, 전년 LPGA투어 상금랭킹 50위 이내, 그리고 한국, 일본, 유럽 여자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 5위 이내, US여자오픈 직전 52주 동안 LPGA 투어 우승자 등이다.
이런 자격 기준에 따라 추려진 100명 가운데 한국 국적 선수는 무려 24명이나 된다. 한국계 동포 선수 7명도 출전권을 받았다.
한국은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을 필두로 박성현(26), 박인비(31), 유소연(28), 양희영(29), 김인경(31), 김세영(26), 지은희(33), '핫식스' 이정은(22), 신지애(31), 전인지(25), 최혜진(20), 이미향(26), 김효주(24), 오지현(23), 신지은(27) 등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포진한 16명이 출전 신청을 마쳤다. 그러나 세계랭킹 27위 안선주(32)와 41위 배선우(25)는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다승왕을 차지한 이소영과 작년 대회에서 10위에 입상한 김지현도 예선 면제를 받고 출전한다. 여기에 LPGA투어에서 지난해 상금 50위 이내에 들었던 이정은(31), 이미림(29), 최운정(29)도 나선다. 올 시즌 부상을 털고 투어로 복귀한 2012년 우승자 최나연(32)은 지난 챔피언 자격으로 출사표를 냈다. 그리고 지난해 US아마추어 여자골프 선수권대회 준우승자 전지원(22)이 한국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을 확정했다.
100명의 출전 선수가 추려짐에 따라 USGA는 22일부터 미국 21개 지역과 영국, 일본, 중국, 한국 등 4개 해외 지역에서 예선을 치러 나머지 출전 선수를 추린다.
한국에서는 25일 인천 드림파크 골프장에서 예선이 열린다. 예선 결과에 따라 US여자오픈에 나서는 한국 선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그동안 US여자오픈에서 박세리(1998년)를 필두로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 박인비(2013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한국 잔치를 만들었다.
한편 올해 US여자오픈은 5월 30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찰스턴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