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5위 유소연이 하와이에서 모처럼 휴식을 가진 뒤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유소연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하우섬 코올리나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하와이에서의 근황과 출전 각오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소연과 함께 ‘디펜딩 챔피언’ 크리스티 커(미국), 브룩 핸더슨(캐나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이 참석했다.

유소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주말 박인비와 함께 한국 퓨전 요리를 즐기며 하와이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고 밝혔다. 유소연은 “하와이는 정말 멋진 곳”이라며 “바닷가 근처에서 책을 읽고, 친구들과 해변을 걷는 시간이 좋았다. 긴장을 풀 수 있었고 모처럼의 휴식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아침에 식사를 위해 거리에 나서면 풍경이 정말 좋다. 아이들은 언제 봐도 즐겁고, 거리에 노래도 끊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소연은 박인비와 함께 한국입맛에 맞는 음식을 즐겼다고 했다. 유소연은 “한국-하와이 퓨전 음식인 미트전(meat jun)을 먹었는데, (박)인비가 너무 좋아했다”며 “지난 주말 우리는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미트전은 얇게 썬 쇠고기를 달걀 물을 입혀 전 형태로 부친 것으로 오직 하와이에만 있는 ‘하와이-한국 퓨전음식’이다. 고기를 뜻하는 미트(meat)과 전(jun)이 합쳐서 붙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롯데 챔피언십은 12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유소연은 지난주 막을 내린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의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던 유소연은 올해엔 3라운드까지 2오버파를 치며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최종일에 4타를 줄였지만 최종 합계 2언더파 공동 48위에 그쳤다. 유소연은 “하와이 바람을 이겨내고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12일 오전 8시부터 생중계한다.

정두용 기자 jung.duy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