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코다는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 9번 홀에서 드라이버로 두 번째 샷을 해 눈길을 모았다.
제시카 코다(미국)가 파5홀에서 드라이버로 두 번째 샷을 하는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제시카 코다는 30일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 파5 9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앞두고 드라이버를 잡았다. 코다는 296야드 장타 이후 두 번째 샷까지 모두 드라이버를 사용해 눈길을 모았다. 선수들이 페어웨이나 러프에서 드라이버로 샷을 하는 건 드문 장면이다.
코다가 시도한 두 번째 샷은 살짝 길었지만 프린지에 떨어졌다. 코다는 세 번째 샷을 퍼터로 잘 붙인 후 버디로 연결했다. 코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248야드가 남은 상황에서 퍼스트 컷 러프에 볼이 있었다. 4언더파를 치고 있었는데 그 홀에서 파를 기록하고 싶지 않았다"며 "만약 오버파를 기록하고 있었다면 안전하게 버디를 잡는 방식을 선택했겠지만 레이업을 하지 않고 드라이버로 사용해 타수를 줄이고 싶었다. 결국엔 좋은 샷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대회였다면 드라이버로 두 번째 샷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대회에서 이런 샷을 한 건 파운더스 컵에서 두 번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코다는 이날 버디 8개, 보기 3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페어웨이 안착률 약 92.9%, 그린 적중률 77.8%, 퍼트 수 27개를 기록하며 견고한 모습을 보여줬다. 페어웨이가 좁은 이 코스를 잘 공략했지만 아이언 샷에서 실수가 여러 차례 나왔다. 코다는 "17번 홀에서 이상한 샷이 나왔다. 하지만 침착하게 경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다는 턱 수술 이후 돌아온 첫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2라운드에선 62타를 치며 새로운 코스 레코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다는 "두통은 내게 또 다른 압박감이었고, 아침마다 두통으로 고통스러웠다. 수술이 얼마나 좋은 영향이 있을지 몰랐는데 아침에 일어났을 때 이제 두통이 없어서 좋다"고 말했다.
정두용 기자 jung.duy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