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회에서만 두 번 우승을 거둔 양희영이 최다승에 도전한다. [LPGA 인스타그램]
양희영이 '태국 여왕'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양희영은 22일 열린 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다. 시즌 개막전 퓨어 실크 바하마에서 3위에 올랐던 양희영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회에서만 2승을 거두고 있는 양희영은 대회 최다승에 도전한다.
양희영은 유독 이 대회에 강하다. 양희영은 "그렇게 썩 잘하지는 않았다"고 겸손하게 대답했지만 이 대회에 8번 출전해 6번이나 톱10에 들었다. 2015년과 2017년에는 정상에 올랐다. 33개 라운드를 치르면서 평균 69.4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우승 당시에는 22언더파 266타를 작성하며 토너먼트 레코드를 세우기도 했다. 덧붙여 "이곳의 코스와 잔디 모든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양희영은 이날도 활약을 이어갔다. 전반 2타, 후반 3타를 줄였다.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12번 홀에서 보기를 적은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그러나 이후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마지막 홀에서 1.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라운드를 마쳤다. 기록도 준수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78.6%를 기록했고, 그린 적중률은 88.9%를 찍었다. 퍼트는 29번 했다.
양희영은 "너무 더워서 인내심이 필요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경기가 열린 태국 촌부리는 평균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됐다. 양희영은 "우산을 썼는데도 너무 더웠다. 물이랑 스포츠 음료를 계속 마셨다"며 "더위를 이겨내고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 스스로를 잘 통제했다"고 설명했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23일 오후 2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