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 헨더슨이 26일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솎아내며 선두를 질주했다.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강풍 속에서도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헨더슨은 26일(한국시간)부터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2018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으며 5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사라 제인 스미스(호주) 등이 4언더파 공동 2위다. 재미동포 다니엘 강과 세계랭킹 1위 펑샨샨(중국)은 3언더파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LPGA투어 통산 5승을 챙기고 있는 헨더슨은 다니엘 강, 김인경과 동반 라운드를 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헨더슨은 11번 홀(파5)에서 첫 번째 버디를 낚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어렵게 플레이 됐던 15, 16번 홀도 파 세이브로 잘 넘겼다. 김인경은 15번 홀에서 3퍼트를 범해 보기를 적었다. 강풍 속에서도 침착하게 자신의 경기력을 유지한 헨더슨은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언더파로 전반을 마쳤다. 김인경은 보기 1개와 더블 보기 1개로 3오버파에 머물렀다.
후반 들어서도 헨더슨은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 2번과 4번, 6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순식간에 5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남은 3개 홀에서도 강풍에 맞서 스코어를 잘 지킨 헨더슨은 선두로 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헨더슨은 강한 바람 속에서도 그린을 6번만 놓칠 정도로 견고한 샷을 뽐냈다. 퍼트도 26개로 준수했다.
후반에 버디 1개를 솎아내며 반등을 노렸던 김인경은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적어 3오버파 공동 6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바하마의 악명 높은 바람에 고전했던 김인경은 그린 적중률이 50%에 불과했다. 동반 라운드를 했던 다니엘 강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들이 바람에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양희영이 1언더파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양희영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을 2언더파로 마친 양희영은 11번 홀 버디로 3언더파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15, 16번 홀에서 3m 거리의 파 퍼트를 연속으로 놓치면서 2타를 잃었다. 마지막 홀 버디 기회마저 살리지 못해 양희영은 언더파 스코어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랭킹 3위 유소연은 16번 홀에서 칩인 버디로 이븐파를 만들었지만 17번 홀에서 곧바로 보기를 적어 1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버디 2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3개를 더했다. 이미림도 1오버파 공동 26위에 올랐다. 박희영은 2오버파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던 렉시 톰슨(미국)은 1언더파 공동 13위다. 대회 2연패를 겨냥하고 있는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은 1오버파에 머물렀다.
이날 바하마에 몰아친 강풍 탓에 17명의 선수만이 언더파 스코어를 적었다. 또 일몰로 인해 모두 12명이 1라운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27일 오전 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