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이 어깨 부상을 안고 대회 최종전에 나선다.
올해의 선수를 노리는 유소연이 암초를 만났다.
유소연은 17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유소연은 브룩 헨더슨(캐나다), 전인지와 동반 라운드를 한다.
유소연은 올 시즌 맹활약했다. 시즌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에서 2년 8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었고,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유소연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벌써 마지막 경기라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활약을 앞세워 각종 타이틀 부문 경쟁을 하고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는 4위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두 부문 모두 석권할 수도 있다. 유소연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100만 달러(약 11억2000만원)를 획득할 수 있다. 그래서 더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어깨를 부여잡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유소연은 "사임다비 대회부터 어깨 통증이 있었다"고 밝혔고, 블루 베이 대회를 건너뛰고 휴식을 취했다. 유소연은 "어제까지만 해도 80%정도 회복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연습을 하는데 공을 칠 수가 없었다. 결국 4홀만 플레이를 했고, 퍼트 연습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정확히는 오른쪽 어깨다. 유소연은 "다행인 점은 인대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과도한 근육 사용이 원인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래서 솔직히 기대치가 높지는 않다"고 말했다.
유소연의 목표는 세계 1위 재탈환이다. 19주간 1위를 지키다가 박성현에게 자리를 내줬다. 유소연은 "세계 1위 탈환이 많은 동기부여가 된다. 더 강해지기를 원하고 다시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JTBC골프는 시즌 최종전 1라운드를 17일 오전 4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