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 4언더파, 둘째 날 4오버파를 기록했던 박성현이 4언더파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박성현이 역전 우승을 노린다.
박성현은 10일 중국 하이난 지안 레이크 블루 베이 골프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블루 베이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4언더파 공동 4위에 오른 박성현은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선두 펑샨샨(중국)과는 3타 차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박성현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첫 날 4타를 줄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지만 강한 바람에 고전하며 둘째 날 4타를 잃었다. 박성현은 이날 다시 4타를 줄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도 블루 베이에는 강풍이 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았다. 박성현은 1번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상쾌한 출발을 했다. 4, 5번 홀과 8,9 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박성현은 한 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쳤다.
박성현은 후반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11, 12번 홀 연속 버디에 마지막 홀 버디 퍼트까지 더해 3타를 줄였다. 퍼트 수가 31개로 다소 많은 편이었지만 정교한 아이언 샷이 빛났다. 박성현은 이날 88.9%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7.1%였다.
최나연도 이번 대회에서 박성현과 비슷한 행보다. 첫 날 올 시즌 자신의 최다 버디(7개)를 낚았지만 2라운드에서 5타를 잃고 이븐파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박성현과 동타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도 88.9%로 박성현과 같았다.
이정은이 2타를 줄여 3언더파 공동 6위다. 첫 날 선두를 달렸던 맏언니 유선영은 5오버파로 부진하며 이븐파 공동 13위로 내려앉았다.
아시안 스윙 최강자 펑샨샨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겨냥한다. 펑샨샨은 7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마지막 3개 홀에서 보기 2개를 적으며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 펑샨샨을 한 타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쭈타누깐은 페어웨이 적중률 100%, 그린 적중률 83.3%의 눈부신 샷감을 선보였다. 아직 LPGA투어 우승이 없는 쭈타누깐은 통산 첫 승을 노린다.
JTBC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11일 오후 12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