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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샨샨, LPGA 첫 타이틀 방어 토토 재팬 2연패

신봉근 기자2017.11.05 오후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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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샨샨이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2연패 달성에 성공하는 등 지난해와 비슷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펑샨샨(중국)이 2년 연속 트로피를 들었다.

펑샨샨은 5일 일본 이바라키현 다이헤이요 클럽 미노리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를 기록한 펑샨샨은 스즈키 아이(일본)를 두 타 차로 누르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LPGA통산 8승을 거둔 펑샨샨은 아시아 지역에서만 5승을 거두며 아시안 스윙의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으로 승부가 흘러갔다. 펑샨샨은 지난해 2라운드에서 8언더파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마지막 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장하나에게 한 타 차 진땀승을 거뒀다. 올해도 펑샨샨은 2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기록하며 15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경쟁자는 6년 만에 일본 선수 우승을 노리는 스즈키 아이. 스즈키는 자국 갤러리들의 응원을 받으며 13언더파 2위로 라운드를 출발했다.

두 선수는 전반 나란히 한 타를 줄였다. 36홀 노보기 플레이를 이어가던 펑샨샨은 1~4번 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번갈아 가며 기록했다. 스즈키는 5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곧바로 보기를 범했다. 둘은 8번 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을 마쳤다. 여전히 2타 차였다.

후반 쫓고 쫓기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스즈키가 10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1타 차로 좁히자 펑샨샨이 12,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3타 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스즈키가 14번, 16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추격했다.

1타 차 상황에서 파5 17번 홀에 들어갔다. 두 선수 모두 2온 공략에 실패했다. 스즈키의 세 번째 샷이 1.5m 거리에 붙은 반면 펑샨샨의 샷은 7m 정도 거리에서 멈췄다. 동타를 이룰 수도 있는 상황에서 펑샨샨에게 행운이 따랐다. 장거리 버디 퍼트가 홀컵을 한 바퀴 돌면서 떨어진 것. 스즈키도 버디를 잡아내면서 두 선수는 한 타차로 마지막 홀에 돌입했다.

파4 18번 홀에서도 둘 모두 2온에 실패했다. 세 번째 샷에서 승부가 갈렸다. 스즈키는 웨지로, 펑샨샨은 퍼터로 홀컵을 공략했다. 스즈키의 샷은 홀컵을 지나쳐 1.5m 거리에서 멈췄고, 펑샨샨은 공은 1m 안쪽에 떨어졌다. 파 퍼트마저 실패한 스즈키는 17언더파로 대회를 마쳤고, 펑샨샨은 무난하게 파 퍼트에 성공하며 19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15언더파 3위에 올랐다. 3번 홀 홀인원을 비롯해 마지막 날 6타를 줄였다.

일본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스즈키를 비롯해 세 명의 선수가 톱10에 올랐다. 히가 마미코와 와타나베 아야코가 12언더파 공동 5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이미향이 12언더파 공동 5위로 유일하게 톱10에 자리했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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