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2연패를 노리는 펑샨샨과 6년 만의 일본 선수의 우승을 노리는 스즈키 아이가 우승을 겨룬다.
'2연패' vs '6년 만의 자국 선수 우승'.
펑샨샨(중국)과 스즈키 아이(일본)가 서로 다른 목표를 갖고 우승을 겨룬다. 펑샨샨은 4일 일본 이바라키현 다이헤이요 클럽 미노리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잡아냈다. 중간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한 펑샨샨은 스즈키에 2타 앞선 선두를 내달렸다.
세계랭킹 4위 펑샨샨은 아시안 스윙에 강하다. 2011년 부터 아시아세 열린 2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14번을 기록했다. 그 중 우승이 4번, 준우승이 5번이나 된다. 2012년을 제외하고 매년 한 번씩은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거뒀을 만큼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5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고,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와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는 연속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첫 날은 공동 선두가 7명이나 됐을 만큼 혼전이 펼쳐졌다. 펑샨샨은 혼전을 뚫고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첫 홀부터 3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쾌하게 출발한 펑샨샨은 6, 7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펑샨샨의 기세는 계속됐다. 파5 12번 홀에서 2온에 성공한 뒤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행운도 따랐다. 16번 홀 버디 퍼트가 홀컵을 한 바퀴 돈 뒤 홀컵에 들어갔다.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9언더파 63타 토너먼트 레코드를 적은 펑샨샨은 대회 2연패를 겨냥하게 됐다. 펑샨샨은 지난해 대회에서도 2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트로피를 품에 안은 바 있다.
일본프로골프협회(JLPGA)투어 통산 5승을 거두고 있는 '일본 차세대 주자' 스즈키가 펑샨샨과 우승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펑샨샨과 함께 6언더파 공동 선두로 출발한 스즈키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한 개만을 기록하며 숨고르기를 했다.
잠잠했던 스즈키는 후반 맹타를 휘둘렀다. 16번 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냈고, 17번 홀에서는 2m 이글 퍼트 성공하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스즈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6년 만에 일본 선수가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게 된다. 2011년 우에다 모모코가 우승을 거둔 것이 일본 선수의 마지막 우승이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이민영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첫 날 공동 선두를 달렸던 이민영은 1, 2번 홀 연속 버디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이민영은 15번 홀과 1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0언더파 공동 3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LPGA투어 각종 타이틀 부문 경쟁을 하고 있는 유소연과 렉시 톰슨(미국)의 2차전은 유소연이 앞섰다. 톰슨이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유소연은 4타를 줄였다. 유소연은 8언더파 공동 9위로 뛰어올랐고, 톰슨은 4언더파 공동 42위로 떨어졌다.
JTBC3 FOX 스포츠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5일 오전 1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