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가 2위 그룹에 6타 앞선 10언더파 선두를 질주했다.
지은희가 우승에 다가섰다.
지은희는 21일 대만 타이베이 미라마르 골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잡아냈다. 상위권 선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지은희는 중간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하며 2위 그룹에 6타 앞선 선두를 내달렸다.
2007년 LPGA투어에 데뷔한 지은희는 2009년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8년 동안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015년 대만(당시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지은희는 다시 찾은 대만에서 사흘 내내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2라운드 톱5에 올랐던 선수들 중 지은희를 제외하고 모두 오버파를 적으며 부진했다. 지은희와 7언더파 공동선두로 출발한 신지은과 6언더파 3위에 올랐던 브리타니 알토마레(미국)가 각각 3타를 잃었고, 4위를 달리던 오수현(호주)은 무려 6오버파를 범했다.
반면 지은희는 침착하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5번 홀에서 첫 보기를 적었지만 곧바로 백투백 버디를 성공시켰다. 8번 홀에서 1.5m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지은희는 12번 홀과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10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지은희가 정상에 오른다면 LPGA투어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2015년 15승을 합작한 것이 최다승 기록이다. 한국 자매들은 올 시즌 김인경(3승), 박성현(2승), 유소연(2승), 박인비, 이미향, 양희영, 김세영, 이미림, 고진영, 장하나가 14승을 합작하고 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4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신지은은 3타를 잃고 리디아 고와 함께 4언더파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박성현은 시즌 처음으로 3라운드 연속 오버파를 적었다. 1라운드 4오버파, 2라운드 1오버파를 기록했던 박성현은 이날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를 4개나 범하며 또 다시 오버파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6오버파 공동 48위다. 유소연도 3오버파로 부진하며 중간 합계 이븐파 공동 16위에 머물렀다.
JTBC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22일 오후 12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