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랭킹과 평균타수 부문에서 1위에 오른 박성현이 세계 1위를 노린다. [KLPGA 제공]
박성현이 세계랭킹 1위를 겨냥한다.
박성현은 19일 대만 타이베이 미라마르 골프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스윙잉 스커츠 대만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아시아를 순회하며 열리는 아시안 스윙의 두 번째 대회다. 박성현은 지난 15일 끝난 아시안 스윙 개막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국내파 고진영과 명승부를 펼쳤다.
박성현은 LPGA투어 데뷔 첫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신인왕 부문 1위는 물론이고,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올 시즌 가장 먼저 200만 달러 고지를 넘었다. 상금랭킹 1위 박성현이 벌어들인 금액은 209만 2623달러(약 23억7000만원). 2014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8만9033달러)를 뛰어 넘는 역대 루키 최다 상금액이다.
본인이 가장 받고 싶은 상이라고 말했던 베어 트로피(최저타수상)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박성현은 평균 69.014타를 기록하며 렉시 톰슨(미국,69.125타)을 제치고 맨 위에 올랐다.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도 1위를 노리고 있다. 박성현은 이 부문에서 1위 유소연(153점)에 11점 뒤진 3위(142점)에 올라 있다. 우승 한 번이면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박성현이 이 부문을 모두 차지한다면 역대 두 번째로 4관왕에 오르게 된다. 1978년 낸시 로페즈가 유일하게 4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박성현은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를 수 있는 위치다. 2위 박성현(8.50점)과 1위 유소연(8.75점)의 포인트 차는 0.25점. 지난주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세계 1위에 등극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 실패한 박성현은 시즌 3승과 세계 1위 동시 석권을 노린다. 박성현은 남은 5개 대회 중 토토 재팬 클래식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성적이 좋지 못한 유소연은 세계 1위 방어에 나선다. 지난주 대회에서 8위를 차지한 유소연은 US여자오픈 3위 이후 3개월 만에 톱10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유소연은 상금 랭킹 부문에서는 박성현을 뒤쫓고 있다. 유소연은 올 시즌 182만9596달러(약 20억7000만원)를 획득하며 2위에 올라 있다. 세계 3위 톰슨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19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