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가 비바람을 뚫고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선두에 올랐다.
지은희가 모처럼 선두에 올랐다.
지은희는 19일 대만 타이베이 미라마르 골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으며 선두에 올랐다. 2위 그룹과는 3타 차다.
지은희는 올 시즌 처음으로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올 시즌 개인 최저타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손베리 클래식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지난주 국내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11오버파로 부진했던 지은희는 이번 대회 활약으로 반등을 노린다.
대회 전부터 내린 250mm 이상의 폭우와 강풍으로 선수들은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14명뿐이었다. 선수들의 부진 속에서 지은희는 빛났다. 출발부터 2연속 버디를 잡아낸 지은희는 7번 홀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3타를 줄였다.
지은희는 후반에도 3타를 줄였다. 10,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분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비바람 속에서도 페어웨이 적중률 71.4%, 그린 적중률 83.3%를 기록하며 정교한 샷감을 선보였다. 퍼트는 27번 했다.
지은희는 "지난주 백스윙에 문제가 있어 공이 왼쪽으로 많이 감겼다. 캐디랑 상의한 후 스윙을 고쳤더니 경기가 잘 풀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바람을 이기려고 하기 보다는 내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톱5에 한국 선수 3명이 자리했다. 김세영은 10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마지막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3언더파 공동 2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메건 캉(미국)이 김세영과 함께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신지은은 2타를 줄여 공동 5위다.
신인왕 수상을 확정한 세계랭킹 2위 박성현은 4오버파로 고전했다. 5, 6번 홀에서 연속으로 더블 보기를 범하는 등 전반에만 6타를 잃었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은 1오버파 공동 21위다.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는 9오버파로 무너졌다. 출전 선수 81명 중 공동 77위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20일 낮 12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