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혜진, 브룩 헨더슨, 유소연, 박성현, 전인지가 10일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포토콜 행사에서 귀여운 하트를 날리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대회본부 제공]
'올해의 선수' vs '베어 트로피(최저타수상)'
세계랭킹 1, 2위 유소연과 박성현이 서로 다른 목표를 밝혔다. 둘은 12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유일의 한국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둘은 대회에 앞선 10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과 목표를 밝혔다.
두 선수 모두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약 한 달만에 치르는 LPGA투어 대회다. 유소연은 "3주 정도 한국에서 휴식을 취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대회가 한국에서 하는 경기라 의미가 남다르고 설렌다. 잘 쉬고 열심히 준비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할 것"이라고 했다.
박성현은 LPGA투어를 쉬는 동안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출전하기도 했다. 박성현은 "2주 전 국내 대회에서 생각보다 결과가 좋지 못해 팬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한국에서 경기하는 만큼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나란히 시즌 2승을 수확하고 있는 둘은 세계랭킹 뿐 아니라 상금랭킹, 올해의 선수 등 각종 랭킹 부문에서도 순위경쟁을 하고 있다. 상금랭킹에서는 박성현이 1위, 유소연이 2위에 올라 있고, 올해의 선수 랭킹에서는 유소연이 1위, 박성현은 3위다. 유소연은 "당연히 모든 타이틀 부문에 욕심이 있다. 굳이 한가지를 꼽자면 올해의 선수다. 2017년을 훌륭하게 치러냈다는 훈장인 것 같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박성현은 가장 받고 싶은 상으로 최저 타수상을 꼽았다. 박성현은 올 시즌 평균 69.092타를 기록하며 렉시 톰슨(미국, 69.015타)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박성현은 "지난해 국내에서 최저타수상을 받았는데 올해에는 LPGA투어에서 받아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메이저 1승씩 거두는 등 두 선수 모두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유소연은 "지난해 새 코치와 함께 스윙교정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한 단계 성장한 계기가 된 것 같다. 마음가짐의 변화도 크다.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을 때 결과가 더 좋았다. 그런데 최근 6주 정도는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다. 다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되찾겠다"고 털어놓았다.
LPGA 데뷔시즌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성현은 "점수로 따지자면 80점 정도를 주고 싶다. 칭찬해주고 싶은 점수다. 루키로서 주눅들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를 한 것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JTBC골프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전 라운드를 매일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영종도=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