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가 28일 LPGA투어 맥케이슨 뉴질랜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기록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퍼즐 조각을 맞춰나가고 있다.
리디아 고는 28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윈드로스 팜 골프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맥케이슨 뉴질랜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쳤다. 7언더파 공동 선두인 브룩 헨더슨(캐나다), 조디 에워트 섀도프(잉글랜드)에 5타 뒤진 공동 20위를 달리고 있다.
링크스 코스 같은 윈드로스 팜 골프코스는 오전에는 바람이 불지 않고 잔잔했다. 그래서 많은 선수들이 좋은 스코어를 냈다. 리디아 고와 함께 플레이를 했던 브리타니 린시컴(미국)도 5언더파를 쳤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리디아 고도 첫 6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솎아내며 순항했다. 하지만 이후 짧은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하는 등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 2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초반 페이스를 생각하면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하지만 1라운드 전체를 봤을 때는 무난한 스코어를 받아 들여 홈팬들 앞에서 충분히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2013년, 2015년, 2016년에 우승을 차지하며 홈 코스에 강세를 드러내왔다. 무엇보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플레이를 하고 있어 큰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최근 컨디션도 좋다. 그는 최근 LPGA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에서 2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하고 있다.
리디아 고는 JTBC골프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앞서가지 말고 항상 지금을 생각하는 게 필요하다. 어떤 일이 발생해도 판단을 잘 해서 경기를 풀어가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몇 개월간 경기가 잘 안 풀렸는데 인디 위민 인 테크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자신감이 붙었다. 앞으로 골프를 쳐야 할 날들이 더 많은데 이 흐름 이어갈 수 있게 집중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우승을 못하는 등 부진했던 지난 몇 개월과 최근에 달라진 점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그 동안 샷이 잘 되면 퍼터가 안 됐고, 반대로 퍼터가 잘 되면 샷이 안 되는 날의 연속이었다. 퍼즐 조각은 다 있는데 그것을 한데 모으는 게 부족했다”며 “현재 퍼트와 샷감이 괜찮다. 하지만 오늘 잘 쳐도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바로 골프다. 그래서 매일 열심히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최근 좋은 성적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도 잘 쳤고 우승도 해봤다. 우승했던 대회에서는 항상 좋은 기억들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의 아마추어 유망주 조아연과 곽민서도 이날 2언더파를 기록했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29일 오전 10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