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송곳 아이언' 리디아-'300야드 대포' 톰슨, 우승 맞대결

신봉근 기자2017.09.09 오전 8:11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리디아 고(왼쪽)와 렉시 톰슨이 공동 선두에 올랐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렉시 톰슨(미국)이 우승을 놓고 겨룬다.

9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 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2라운드. 리디아 고와 톰슨은 나란히 중간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오전 조로 플레이한 리디아 고는 8타를 줄이며 올 시즌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출발부터 연속 버디(10~11번)를 잡아낸 리디아 고는 15번과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에는 무려 5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2번 홀 3m 버디를 시작으로 6번 홀까지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8번 홀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모처럼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티샷, 아이언, 퍼트 모든게 잘 맞아 떨어졌다. 그 중에서도 날카로운 아이언 샷이 빛났다. 그린을 한 번 밖에 놓치지 않았다. 5연속 버디 당시에는 모든 아이언 샷을 홀컵 5m 안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냈다. 페어웨이는 두 번 놓쳤고, 퍼트는 26번만 했다.

톰슨은 주특기인 장타를 앞세워 이틀 연속 선두에 올랐다.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 300야드를 찍은 톰슨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내며 맹활약했다. 전반에 4타를 줄인 톰슨은 후반 2타를 더 줄였다. 13번 홀에서 2.5m 버디를 잡아냈고, 14번 홀에서는 프린지에서 시도한 이글 퍼트가 홀컵 1.5m 앞에 멈추며 버디를 낚았다. 이날 톰슨은 페어웨이와 그린을 각각 4번씩 놓쳤고, 퍼트 수는 28개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톰슨 선두를 달린 시즌 2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린다. 톰슨은 지난 5월 열린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섹시 골퍼 산드라 갈(독일)은 잘 나가다 무너졌다. 14번 홀까지 이글 1개 버디 4개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14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그러나 갈은 15번 홀에서 3m 파 퍼트를 놓치더니 파4 16번 홀에서는 티샷이 두 번이나 해저드에 빠지는 불상사를 겪었다. 결국 한 홀에서 6타를 잃는 섹스튜플 보기를 범한 갈은 7언더파 공동 17위로 내려 앉았다.

한국 선수 중에는 강혜지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강혜지는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중간 합계 8언더파 공동 13위에 올랐다. 올 시즌 매뉴라이프 클래식 28위가 최고 성적인 강혜지는 올 시즌 최고 성적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미향이 7언더파 공동 17위로 뒤를 이었고, 마지막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몰아친 김세영이 6언더파 공동 23위다.

JTBC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10일 오전 1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