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가 루이스를 맹추격했지만 한 타 차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인지가 또 다시 준우승을 차지했다.
4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콜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 라운드. 전인지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를 기록한 전인지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한 타 뒤쳐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인지가 시즌 5번째 준우승을 거두며 한국 자매 연속 우승 기록도 5경기로 마감하게 됐다.
전인지는 선두 루이스에 4타 뒤쳐진 13언더파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전인지는 루이스, 14언더파 2위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하며 역전 우승을 노렸다.
루이스와 전인지는 전반에 나란히 3타를 줄였다. 1~2번 홀 연속 버디를 잡은 루이스는 4번 홀에서 보기를 적었지만 6~7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낚으며 20언더파로 선두를 달렸다. 전인지는 보기 없이 1,4,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6언더파 2위에 올랐다.
루이스는 8번 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그 사이 전인지가 10번 홀 버디를 잡아내며 맹추격을 시작했다. 12번 홀에서는 전인지와 루이스 모두 2m 거리의 버디 찬스를 잡았다. 전인지는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지만 루이스의 버디 퍼트는 홀컵을 지나갔다.
차이를 두 타로 좁힌 전인지는 14번 홀에서 1.5m 짧은 버디를 아쉽게 놓쳤다. 15번 홀에서는 7m 거리의 롱 버디 퍼트가 홀컵을 스쳐지나갔다. 그러나 전인지는 16번 홀에서 다시 힘을 냈다. 7m 버디 퍼트가 홀컵에 빨려들어갔다. 전인지는 주먹을 불끈쥐며 환하게 웃었다. 19언더파를 기록한 전인지는 루이스와의 차이를 한 타로 좁혔다.
전인지는 파4 17번 홀에서 역전 기회를 잡았다. 루이스의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다. 전인지의 두 번째 샷은 홀컵 3m 안에 붙으며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전인지의 버디 퍼트는 홀컵을 외면했다. 루이스는 세 번째 어프로치를 홀컵 1.5m에 붙이며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루이스가 20언더파, 전인지가 19언더파인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홀. 루이스의 티샷은 벙커, 전인지의 티샷은 벙커 옆 러프에 떨어졌다. 두 번째 샷. 전인지의 공은 그린을 넘어갔다. 반면 루이스는 과감한 벙커 샷으로 공을 그린에 안착시켰다. 루이스는 세 번째 샷을 홀컵 1m 안에 붙인 뒤 파를 잡아냈다. 전인지는 칩 인 버디를 노렸지만 실패하며 루이스의 우승이 확정됐다. 2014년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3년만에 정상에 오른 루이스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14언더파를 기록한 모리야가 브리타니 알토마레(미국)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미림과 최운정이 13언더파 공동 5위로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성적이 좋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은퇴를 결정한 미야자토 아이(일본)도 13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