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통산 84승을 거둔 전설 로라 데이비스가 월요예선을 통과해 37번째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맞이한다.
살아있는 전설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가 브리티시 여자오픈 진출권을 획득했다.
데이비스는 1일(한국시간) 세인트 앤드류스 캐슬 코스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월요예선에서 2언더파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22명에게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데 동타를 이룬 선수가 14명이라 데이비스는 연장전을 치러야했다. 연장 끝에 본선 티켓을 따낸 데이비스는 37년 연속으로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맞이하게 됐다.
데이비스는 여자 골프의 전설 중 한 명이다. 지난 2015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데이비스는
전 세계를 돌며 프로 통산 84승을 거뒀다. US여자오픈, 맥도날드 챔피언십(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2회, 드 마우리어 클래식(현 캐나다 여자오픈, 2001년 메이저 제외) 등 메이저 대회에서도 4승을 거뒀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1986년 우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아닌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주관 대회로 메이저 대회로 인정받지 못했다.
데이비스는 "나는 항상 도전을 좋아한다. 출전권을 따내 기쁘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프로 데뷔 이후 항상 출전하던 대회"라며 "지난 36년 동안은 모두 출전 자격을 얻었다. 올해처럼 예선을 통해 통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운 경험이었지만 이런 과정을 썩 좋아하진 않는다"며 소감을 전했다.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미국)도 이번 예선을 통과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나선다. 2014년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이후 부진하고 있는 크리머는 우여곡절 끝에 13년 연속 브리티시 여자오픈 출전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재미동포 티파니 조와 애슐라이 부하이(남아공)도 출전 티켓을 얻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3일부터 스코틀랜드 파이프주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다. JTBC골프가 대회 1라운드를 3일 오후 7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