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위차니 미차이(태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뷰익LPGA상하이(총상금 210만 달러) 첫날 마지막 두 홀에서 이글 두 방을 터트리면서 마자 스타크(스웨덴)와 공동 선두로 마쳤다. 한국의 김아림(28)이 2타 뒤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미차이는 12일 중국 상하이 치중가든골프클럽(파72 667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에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첫 홀 보기로 시작해 6번 홀까지 보기 버디를 2개씩 교환한 미차이는 전반 마지막인 8,9번 홀 연속 버디를 잡고 언더파 대열에 올라섰다.
후반 들어 파 행진을 이어가더니 파5 17번 홀에서 칩샷으로 서드샷을 했는데 그게 그대로 홀인되면서 이글을 기록하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파4 18번 홀은 더 극적이었다. 8번 아이언을 잡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인되면서 선두로 올라선 것이다. 처음에 보기로 시작했으나 두 홀 연속 이글은 LPGA투어의 1980년 이후 27번째 진귀한 기록이다.
선두 미차이 [사진=게티이미지]
경기를 마친 미차이는 “17번 홀 칩샷이 들어갔고 마지막 홀은 결과를 전혀 예상 못한 아이언샷이었다”고 말했다. 18번 홀의 이글은 그린 뒤의 갤러리 환호성을 듣고 한참 가서야 컵에 들어간 걸 알았을 정도다. 이날 미차이는 아이언 샷도 18개 그린에 공을 14개만 올렸을 정도로 평범했으나 막판 두 홀의 이글이 극적인 피날레였다.
반면 공동 선두인 마자는 후반 홀부터 시작했는데 보기없이 버디만 깔끔하게 6개를 잡았다. 11, 13번 홀에 이어 후반 들어 2, 3번 홀과 5, 6번 홀에서 각각 버디 사냥에 성공했다. 두 선수 모두 아직 LPGA투어 우승이 없다. 또한 투어에서 처음으로 공동 선두가 되어 공동 3위 바바리사 욕투안(태국)과 마지막 조로 11시38분에 1번 홀을 출발한다.
총 81명의 선수가 컷오프 없이 경기하는 만큼 2라운드부터는 첫날의 성적에 따라 티타임이 달라진다. 4언더파 68타를 친 공동 3위 선수가 10명이나 된다. 오전 9시15분부터 3인1조가 되어 11분 간격으로 1, 10번 홀에서 출발한다. 시즌 5승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들은 5명 중 3명이 상위권이다.
김아림은 4언더파 68타를 쳐서 공동 3위로 마친 결과 11시5분에 디펜딩 챔피언 대니엘 강(미국), 유리유(중국)와 한 조로 티오프한다. 김아림은 10번 홀을 보기로 시작했고 18번 홀 보기를 적어내 전반은 이븐파로 마쳤으나 후반 2번 홀부터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하면서 4타를 줄였다.
이미향은 공동 13위다.
이미향(31)이 3언더파를 쳐서 허무니(중국), 자라비 분찬트(태국) 등과 공동 13위로 마쳐 10시54분 출발한다. 김세영(30)은 1언더파 71타를 쳐서 세계 골프랭킹 2위 인뤄닝(중국), 가브리엘라 딘(미국)과 공동 27위로 9시37분에 티오프한다.
투어 2년차 최혜진(23)은 이븐파를 쳐서 공동 37위로 첸페이윤(대만), 패티 타바타나킷(태국)과 10번 홀에서 출발한다. 2주전 루키로 생애 첫승을 올린 유해란(22)은 2타를 잃고 공동 60위가 되면서 10시43분에 10번 홀에서 시작한다.
중국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3년간 대회를 열지 못했다. 2018년과 19년까지 2연패한 대니엘 강은 4타를 줄여 공동 3위로 마쳤다. 첫해는 파5 홀에서 9타를 줄였고, 2019년은 10언더파를 잡고 최종 16언더파로 우승했다. 하지만 이날은 파5 홀에서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에 3명이나 포진한 이 대회 2라운드는 JTBC골프가 오전 11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