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는 시즌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017시즌을 좋은 소식으로 출발하고 싶다.”
김효주가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개막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은 26일부터 바하마 아틀란티스 리조트 오션 클럽에서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효주는 19일 LPGA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좋은 드라이브와 퍼트를 했던 코스다. 그래서 다른 코스보다 오션 클럽 코스에 대해 자신감을 더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바하마 클래식에서 2015년 JTBC 파운더스컵 이후 10개월 만에 LPGA투어 우승컵을 추가했다. 그래서 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는 “오랜 만에 거둔 우승이라 정말 기뻤다. 이번 대회에서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효주는 지난해 1, 2라운드에서 각 3언더파를 쳤고,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꾸준히 언더파 행진을 하며 좋은 성적을 냈듯이 올해도 4라운드 내내 견고한 플레이를 펼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김효주는 우승 후 성적이 저조했다. 톱10 5번 추가에 그쳤고, 시즌 상금순위도 75만 달러로 20위에 머물렀다. 흔들리는 샷 보완을 위해 김효주는 태국 전지훈련 동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대회였던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으로 자신감도 회복했다. 그는 “샷과 체력이 올라오고 있다. 미국은 확실히 코스가 길기 때문에 드라이버 거리를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JTBC골프와의 인터뷰에서 ‘퍼트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퍼트퀸이 가장 욕심나는 타이틀이다. 그리고 파 세이브율 부문도 1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벙커에 빠졌을 때 스코어를 지키는 샌드 세이브율이 45.37%(67위)로 좋지 않았다.
바하마 클래식에는 2015년 챔피언 김세영, 2013년 챔피언 이일희와 양희영을 비롯해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브리타니 랭(미국) 등 108명이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