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페테르센이 약혼자 크리스찬 데이비드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아름다운 결혼식을 가졌다. [수잔 페테르센 인스타그램, 트위터]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품절녀’ 대열에 합류했다.
페테르센이 약혼자인 크리스찬 데이비드(노르웨이)와 결혼식을 올렸다. 페테르센은 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결혼식 사진들을 게재하며 행복한 신부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과 함께 페테르센은 “세계 정상 등극”이라고 썼다. 또 달콤한 키스 사진과 함께 ‘남편과 아내’가 됐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결혼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렸다. 오슬로는 페테르센과 데이비드가 함께 자란 곳이다. 남편 데이비드는 노르웨이 스키 대표 출신으로 운동 선수를 했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또 데이비드는 항상 대회장을 따라다니며 페테르센을 응원했다. 데이비드는 박인비의 남편 남기협 씨처럼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 ‘외조왕’으로 유명했다. 페테르센은 초혼이지만 데이비드는 두 번째 결혼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페테르센은 결혼과 함께 부활을 겨냥하고 있다. 페테르센은 지난해 상금 순위 22위에 머물렀다. 2007년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표였다. 페테르센은 한때 박인비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였다. 2007년과 2013년 상금랭킹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클럽 교체와 스윙 교정 등으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페테르센은 LPGA투어 통산 15승을 챙기고 있다. 지난해는 준우승과 3위 한 차례씩을 포함해 톱10 8회를 기록했다. 신체조건이 좋고 장타자인 페테르센은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올해 부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박인비처럼 결혼 후 안정을 찾은 유형과 폴라 크리머(미국)처럼 결혼 후 정체를 겪는 유형이 있다. 결혼은 분명 여자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 새 신부 페테르센의 올 시즌이 기대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