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샨샨이 30일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서 최종 17언더파로 3타 차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중국의 펑샨샨이 2년 만에 다시 말레이시아 대회 정상에 올랐다.
펑샨샨은 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최종 라운드에서 17언더파로 우승했다. 선두로 출발한 펑샨샨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3타 차로 여유롭게 따돌렸다. 펑샨샨은 시즌 첫 승, 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수확했다.
펑샨샨은 최근 3개월 동안 4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정도로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리우 올림픽의 동메달을 시작으로 에비앙 챔피언십 4위, 레인우드 클래식 4위,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 2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3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펑샨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정점을 찍게 됐다. 펑샨샨은 올 시즌 준우승를 포함해 톱10 7회를 기록하고 있었다.
2014년 대회 챔피언 펑샨샨은 빼어난 퍼트감으로 코스를 요리했다. 3라운드 잔여 경기를 이날 오전에 치른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펑샨샨은 첫 홀 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했다. 2타 차로 쫓겼지만 펑샨샨은 평온한 경기를 했다. 3번과 5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전반을 마쳤다.
덩치는 크지만 부드러운 스윙이 일품인 펑샨샨은 후반에도 안정된 경기력을 뽐냈다. 펑샨샨은 11번 홀에서 세 번째 버디를 낚았다. 무섭게 치고 올라온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13번 홀에서 탭인 버디를 솎아내며 15언더파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하지만 펑샨샨은 공동 선두 자리를 오랫동안 허용하지 않았다. 14번 홀에서 7m 버디를 홀컵에 떨어뜨리며 다시 1타 차로 달아났다.
가장 어렵게 플레이 된 아일랜드 홀인 15번 홀에서도 추격을 용납하지 않았다. 티샷을 가볍게 그린에 올린 펑샨샨은 4m 버디를 성공시키며 오히려 더 달아났다. 14번 홀에서 노르드크비스트가 2m 파 퍼트를 놓쳐 선두와 격차는 3타까지 벌어졌다. 펑샨샨은 16번 홀 티샷을 왼쪽 벙커에 빠트렸지만 타수를 잃지 않았다. 마지막 두 홀에서도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한 펑샨샨은 3타 차 여유로운 우승을 차지했다.
3타 차 3위로 출발했던 양희영은 11,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13언더파까지 올라 한때 펑샨샨을 2타 차로 추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14번 홀에서 2.5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는 등 주춤해 우승에서 멀어졌다. 이날 2타를 줄인 양희영은 최종 12언더파로 노르드크비스트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유소연이 최종 11언더파 공동 5위를 차지했고, 허미정이 9언더파 공동 9위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15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리는 등 한 타도 줄이지 못해 8언더파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4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 실패다. 장하나도 공동 12위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