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과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올해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제78회 US여자오픈 특별 출전권을 얻었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오는 7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2011년 우승자인 유소연과 US여자오픈에서 통산 3번 우승한 소렌스탐에게 출전권을 주었다고 발표했다.

유소연은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에서 정규 라운드를 마치고 서희경과 3개 홀 연장전을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유소연은 지난해 파인니들스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하기 이전까지 12년 연속 컷 통과했고 6번이나 톱5에 들었다.

US여자오픈의 20여개 출전 카테고리 중에 이 대회 우승자는 10년간 출전권이 주어진다. 5대 메이저 우승자는 5년간의 출전권을 받으며 지난 5일까지 세계 골프랭킹 75위까지 출전 자격을 얻었다. 유소연은 현재 113위로 이 대회 자격이 없었다.

지난해까지 빠짐없이 나왔다가 올해 초청 자격을 얻은 유소연은 "US여자오픈은 내겐 특별한 대회라서 영광이고 이런 기회를 준 USGA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로써 유소연은 이 대회에 14년 연속 출전하게 된다.

소렌스탐 [사진=USGA]

출전권을 받아 17번째 출전하게 된 소렌스탐은 "올해 US여자오픈에서 뛸 기회를 준 USGA에 매우 감사하다"면서 "제 경력을 쌓는 데 큰 도움을 준 대회이자 여자 골프의 결정적인 의미가 될 페블비치에서 가족과 함께 보낼 한 주는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52세의 소렌스탐은 2008년 은퇴하기 전에 이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고, 메이저 10승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72승을 올렸다. 이 대회에서는 1995년을 시작으로 1996년과 2006년까지 3승을 올렸다.

지난 2021년 제3회 US시니어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1996년 8타차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했던 장소인 파인니들스 로지&골프클럽(GC)에서 열린 2022년 US여자오픈에 출전권을 자력 획득한 바 있다. 그 대회에서 소렌스탐은 13년 만에 최종 16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소렌스탐의 미국 프로 첫 우승은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GC에서 멕 말론을 1타 차로 물리친 1995년 US여자오픈에서 나왔다. 일년 뒤 파인니들스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후 10년 뒤 뉴포트컨트리클럽(CC)에서 열린 18홀 연장전 끝에 팻 허스트를 제치고 세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3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소렌스탐은 2020년에는 국제골프연맹(IGF)의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또한 지난 2012년 USGA의 최고 영예이자 게임에 대한 정신과 인격, 존중을 보여주는 개인을 인정하는 바비 존스상을 수상했다.

소렌스탐은 이 대회 사상 3승을 거둔 4명의 골퍼 중 한 명이다. 역대 최다승은 벳시 롤스와 미키 라이트가 이룩한 4승이다. 한편 그가 받은 특별 출전권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에서 열린 지난 2021년 대회에서 폴라 크리머와 크리스티 커에게 주어진 게 마지막이었다. 이전에는 2018, 2019년 두 번 카리 웹(호주)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