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 [사진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신예 간판'들의 우승 대결로 좁혀진 분위기다. 홍정민(20), 임희정(22), 유해란(20) 등 20대 초반 간판급 골퍼들이 나란히 선두권을 형성한 반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파 김효주(27), 이민지(호주)는 컷 탈락했다.
홍정민은 3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홍정민의 뒤를 이어 임희정, 유해란이 나란히 합계 9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임희정은 이날 5타, 유해란은 4타를 줄였다. 이들 외에도 신인상 레이스 선두를 달리고 있는 2003년생 이예원이 공동 4위(8언더파)에 자리하는 등 이번 대회 들어 신예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김효주, 이민지는 컷 탈락했다. 지난 주 있었던 담 증세가 호전됐단 김효주는 첫날 3오버파에 이어 둘째날에도 후반 들어 난조를 보여 1타를 잃고 합계 4오버파에 그쳤다. 또 이민지도 둘째날 1타를 줄였지만, 첫날 3오버파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2오버파로 아쉽게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초청 선수로 나선 자라비 분찬트(태국)는 공동 6위(7언더파),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은 공동 32위(2언더파)에 올랐다.
한편 이날 의미있는 기록도 나왔다. 이제영이 16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면서 이날 KLPGA 투어 한 시즌 전체 최다 홀인원 타이 기록(28개)이 나왔다. 이제영은 이 홀에 걸려있던 1억3000만원짜리 고급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또 17년 동안 KLPGA 투어에서 활동해 최다 대회 출전(358회), 최다 라운드 출전(1047라운드) 등의 기록을 보유한 '베테랑' 홍란은 이날 1오버파 컷 탈락하고 공식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