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에 나선 김세영.
지난해 우승 없는 한 시즌을 보냈던 김세영(29)이 훌훌 털고 새출발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이 그 무대다.
김세영은 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릴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김세영에겐 올 시즌 첫 대회다. 2015년 LPGA 투어 데뷔 후 매 시즌 1승 이상 거뒀던 그는 지난해 우승 없는 한 시즌을 보냈다. 어느 때보다 어색한 한 시즌을 보냈지만 김세영은 이를 털어내고 다시 우승을 향해 뛴다.
대회를 하루 앞둔 2일 LPGA 인터뷰에서 김세영은 "오프 시즌을 마치고 오랜만에 대회에 나서게 돼 설렌다. 첫 대회가 아시아라 좀 더 편하다. 날씨가 조금 덥긴 하지만 골프를 하기엔 매우 좋은 환경"이라면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프 시즌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한 질문에 "시즌 때는 항상 전투 모드였는데, 오프 시즌 때는 하고 싶은 것도 하고 만들고 싶은 것도 많아서 그런 것들을 하면서 보냈다. 굉장히 감성적인 부분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만들고 싶은 것'에 대해 그는 DIY 제품을 직접 다루면서 보냈다고 했다. 그는 "동생과 같이 조명이나 그릇 만드는 키트 같은 것이 있어서 그런 걸 사서 만들었다. 힐링이 되더라. 가구도 사서 조립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그래도 김세영은 새 시즌을 준비하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는 비시즌 국내에서 체력 훈련과 샷 훈련을 병행하면서 준비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던 그는 "한국에 있는 동안 골프장에 다니면서 거리감 등을 연습했다. 특히 클럽을 올해 바꿨는데, 클럽 감을 익히기 위해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아이언까지 테일러메이드 제품으로 바꾼 그는 "아이언, 우드 모두 테스트를 마쳤고, 첫 대회에서 너무 기대가 된다. 감이 좋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대회 첫날 이민지(호주), 시부노 히나코(일본)과 동반 플레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