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타비스톡컵에서 타이거 우즈(왼쪽)와 안니카 소렌스탐.
여자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아들인 12세 찰리에 대해 “또래 친구들과 비교해 기량은 최상위권”이라고 칭찬했다.
소렌스탐은 최근 미국 포브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 시점에서 찰리와 타이거를 비교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면서 "지난해 찰리를 처음 봤는데 또래 친구들과 비교하면 찰리의 기량은 최상위권"이라고 평가했다.
소렌스탐은 지난해 12월 가족과 팀을 이뤄 출전하는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 부친과 함께 출전해 우즈 부자를 처음으로 만났다. 당시 세계 골프계는 아버지를 쏙 빼닮은 '11세' 우즈에게 푹 빠져있었고 소렌스탐도 바로 옆에서 골프 황제 주니어를 유심히 지켜봤다. 역대 최연소 출전자였던 찰리는 대회 첫날부터 정교한 샷으로 이글을 잡아내면서 소렌스탐은 물론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우즈 부자는 합계 20언더파를 합작해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찰리 칭찬에 이어 소렌스탐은 우즈의 복귀도 반겼다. "찰리의 꿈인 우즈의 재기가 이뤄졌다”면서 "아버지의 역할도 좋은 일이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우즈가 다시 필드에 돌아왔던 점"이라고 기뻐했다. 우즈는 지난 2월 차량 전복 사고 이후 올해 PNC 챔피언십을 통해 약 10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나섰다.
한편, 소렌스탐은 지난 8월 처음으로 US 시니어 여자오픈에 출전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는 등 골프 여제다운 면모를 마음껏 과시했다. 지난 2008년 유럽 투어 대회 우승 이후 필드를 떠났던 소렌스탐은 13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