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왼쪽)-유소연.
역시 찰떡궁합 호흡을 맞췄다. 박인비(33)와 유소연(31)이 미국여자프로골프(PGA) 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첫날 공동 7위로 출발하고 만족스러워했다.
박인비-유소연은 15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2인 1조' 대회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첫날 3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7위에 자리했다. 공 하나로 같은 팀 선수 2명이 번갈아 샷을 하는 포섬 방식으로 열린 첫날 박인비-유소연은 버디 4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제시카-넬리 코다 자매(미국) 등 4명이 포진한 공동 선두 그룹(5언더파)과는 2타 차다. LPGA 투어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절친한 사이인 박인비와 유소연은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첫날부터 톱10에 오르면서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경기 후 둘은 경기력에 크게 만족해했다. 박인비는 "우리 팀워크가 정말 좋았다. 각자 기복이 있었어도 서로 잘했고, 버디를 여러 개 잡을 수 있었다"고 했고, 유소연도 "우리의 팀워크가 정말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전날 비가 내려 프로암 라운드가 취소돼 골프 코스를 알지 못했어도 우리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정말 잘 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로를 치켜세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박인비는 "소연이가 퍼트를 잘 했다. 난 퍼트를 잘 못했다"고 했고, 유소연은 "언니가 정말 멋진 샷들을 많이 했다. 그래서 우리 팀워크가 정말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둘째날엔 두 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매 홀 더 좋은 점수를 그 팀의 성적으로 삼는 포볼 경기로 스코어를 매긴다. 둘은 포볼 경기 방식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아주 신난다. 버디 많이 잡자"고 했고, 유소연은 "포볼 방식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각자 공을 갖고 많은 버디를 잡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자 박인비가 "내일은 버디 10개가 목표"라고 했고, 유소연도 "그게 목표"라며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