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LPGA 메디힐 챔피언십 11일 개막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가장 꾸준한 골퍼, 김세영(28)이 2년 전 우승한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출전권 경쟁이 막바지를 향하는 가운데서 김효주(26)와 유소연(31)의 경쟁도 펼쳐진다.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이 11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한 이 대회에 한국 선수는 18명 출전한다. 국내 투어에서 활동중인 이다연이 초청 선수로 나서는 가운데, 세계 2위 박인비, 3위 김세영, 8위 김효주, 18위 유소연 등이 도전장을 던진다.
김세영은 그 중에서도 단연 눈길이 간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이정은6, 브론테 로(잉글랜드)와 연장 끝에 우승을 거둬 기분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이때의 인연으로 김세영은 올해 메디힐과 메인 후원사 계약을 맺기도 했다. 올 시즌 9개 대회에서 롯데 챔피언십 준우승을 포함, 톱10에 3차례 든 김세영은 이번에 시즌 첫 우승 기회를 노린다. 만약 우승을 거두면, 김세영은 2015년부터 7년 연속 매 시즌 1승 이상을 거둔 선수가 된다.
김세영 못지 않게 주목할 선수는 올림픽 출전권 경쟁을 하고 있는 김효주와 유소연이다.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는 6월 말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끝난 뒤 발표될 세계 랭킹에 따라 출전권 주인공이 가려진다. 세계 15위 이내 4명 이상이 든 국가는 4명까지 나설 수 있는데, 한국 선수 중 세계 랭킹이 4번째로 높은 김효주와 5번째로 높은 유소연의 경쟁은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2개 대회와 메이저 대회인 여자 PGA 챔피언십까지, 어떤 결과가 나오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김효주는 올 시즌 7개 대회 중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2차례 들었다. 유소연은 8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그밖에도 '베테랑' 지은희, 최나연, 박희영, 신지은, 양희영, 이정은5 등이 출전하고, 전지원, 손유정 등 신예급 골퍼들도 나선다. 해외 선수 중에선 렉시 톰슨(미국), 대니엘 강(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패티 타바타나킷(태국) 등이 도전한다. 세계 1위 고진영과 US여자오픈 우승자 유카 사소(필리핀)는 출전하지 않는다. JTBC골프가 이 대회 1라운드를 11일 오전 7시부터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