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박인비(33)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다시한번 반등해 시즌 2승을 노린다.
박인비는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린시위(중국·14언더파)와는 1타 차다. 2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박인비는 셋째날 다소 주춤했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로 타수를 차분하게 줄였지만, 후반에 경기력이 흔들렸다. 11번 홀(파4)에서 첫 보기가 나왔고, 13번 홀(파5)과 14번 홀(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았다. 이어 16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물에 빠트렸고, 끝내 더블 보기로 2타를 잃은 게 뼈아팠다. 그나마 18번 홀(파4)을 버디로 마친 게 위안이었다.
박인비는 경기 후 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오늘 전반에는 굉장히 좋은 플레이를 했는데, 후반에는 잘 안 풀려서 아쉬운 하루였다"고 말했다. 그나마 마지막 홀 버디가 나온 걸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내일 경기를 시작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선두권에 선수들이 많은데, (이 가운데서) 내일 잘 하는 선수가 우승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2015년과 17년에 이어 이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2일 열릴 대회 최종 라운드 전략에 대해 그는 "코스가 버디가 많이 나오지만 보기도 많이 나오는 코스이기 떄문에, 어려운 홀을 잘 넘기는 플레이를 해서 타수를 많이 잃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JTBC골프가 이 대회 최종 라운드를 2일 오전 10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