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 여자 골프 세계 3위 김세영(28)이 2021 시즌 첫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에 오른 그는 향후 이어질 대회에 대한 자신감을 한층 높였다.
김세영은 5일(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로 넬리 코다(미국), 펑샨샨(중국), 난나 코에츠 매드슨(덴마크)과 공동 3위에 올랐다. 첫날 이븐파, 둘째날 1언더파로 힘겹게 출발했던 김세영은 셋째날 4타를 줄이고 최종 라운드에서 타수를 확 줄여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그는 이번 시즌 4개 대회 만에 처음 톱10에도 올랐다.
김세영은 경기 후 LPGA 인터뷰를 통해 "플레이가 굉장히 좋았다. 전반에 버디를 많이 잡아 자신감을 얻었다. 후반 9개 홀에서도 조금 더 버디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전반적으로 이번 한 주 마무리를 잘 한 것 같아 괜찮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끝난 KIA 클래식에서 2라운드 컷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던 그는 1주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김세영은 "지난 주 대회에서 컷 통과하지 못해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래도 이번 주에 좋은 감을 되찾았다"고 자평했다.
L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 1주 쉬고 미국 하와이로 이동해 롯데 챔피언십(14~17일)으로 일정을 이어간다. 롯데 챔피언십은 2015년 김세영이 LPGA 투어 신인 시절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 김세영은 "하와이는 내게 특별한 기억이 있다. 갈 때마다 신난다"면서 "기대가 굉장히 크다. 남은 대회가 있으니 준비를 잘 해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