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1승째를 거둔 박인비(33)가 ‘전설’ 박세리(44)의 기록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이 아비아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내내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둔 박인비는 LPGA 투어 통산 21승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AP 통신을 통해 “3개월 만에 돌아왔지만 정말 잘했던 것 같다. 내가 얼마나 잘했는지 믿기지 않는다. 멋진 한 주였다”고 전했다. 이어 “후반 9개 홀에서 약간의 압박을 느꼈다.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며 “몇 번의 실수는 있었지만 16번 홀(파4)에서의 이글은 매우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박인비는 기존 박세리가 가지고 있던 한국인 LPGA 투어 통산 최다승(25승)에 4승만을 남겨 놨다.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박세리는 내가 항상 따르고 존경했던 사람이다. 언제나 내 마음속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박세리의 발자취를 따른다는 것은 정말 커다란 일이다. 기록에 가까워져서 영광이다”고 전했다.
오는 2일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이 개막한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전 자신감을 끌어 올렸다. 박인비는 “다음 주 메이저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이곳에 왔었다. 이번 대회 우승은 내 예상 결과를 크게 뛰어 넘었다”고 말했다.
박수민 인턴기자 soominp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