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니카 소렌스탐.
‘여자 골프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13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대회에 나선다.
소렌스탐은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10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72승을 거둔 여자 골프의 전설이다. 8번이나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최저 타수상인 베어 트로피는 6번 수상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소렌스탐은 2008년 11월 ADT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LPGA 공식 경기를 치른 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특히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도록 힘썼다. 소렌스탐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월 올림픽 골프를 주관하는 단체인 국제골프연맹(IGF)의 새 회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1월 소렌스탐은 모처럼만에 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1월 말 열린 LPGA 투어 2021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했다. 그러나 소렌스탐은 공식 출전이 아닌 유명인사 부문에 초청돼 경기를 치렀다.
이번 대회에서 소렌스탐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LPGA 투어 공식 대회에 출전한다. 정확히 12년 3개월만이다. 그는 25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컨트리클럽에서 치러지는 LPGA 투어 게인브리지 LPGA에 나선다. 대회가 열리는 레이크 노나 골프&컨트리클럽은 소렌스탐의 홈 코스며 소렌스탐이 결혼식을 올린 장소기도 하다.
소렌스탐은 LPGA 투어를 통해 “투어를 떠나있는 두 아이가 탄생하는 등 많은 것이 바뀌었다. 아이들이 엄마의 경기를 보는 것을 즐거워한다” 며 “이번 대회가 열리는 레이크 노나 골프&컨트리클럽은 나의 홈 코스다. 홈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해 굉장히 설렌다”고 전했다. 이어 “일정이 허락하면 올해 여름 US시니어 여자오픈에 출전 하고 싶다.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수민 인턴기자 soominp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