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김세영(27)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2승을 향해 순항했다. 펠리컨 위민스 챔피어십 셋째날 2위와 타수 차를 크게 벌리면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김세영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 셋째날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로 2위 앨리 맥도날드(미국·9언더파)를 5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첫날 공동 3위로 시작해 둘째날 1타차 단독 선두로 나선 김세영은 셋째날 2위 선수와 타수 차를 벌리면서 또한번의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이번 시즌 개인 두 번째 우승, LPGA 투어 통산 12승 도전이다.
김세영은 3번 홀(파3) 첫 버디를 시작으로 6~7번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8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적었지만 14~17번 홀에서 4개 홀 연속 '줄버디'로 1타 차까지 쫓아왔던 맥도날드와 타수 차를 순식간에 벌렸다. 이날 김세영은 페어웨이 안착률 85.7%, 그린 적중률 83.3%, 퍼트수 27개로 샷, 퍼트 모두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김세영이 기록한 64타는 1라운드 조피아 포포프(독일)와 더불어 거둔 이번 대회 한 라운드 최고 성적이었다.
다른 한국 선수 중에선 허미정(31)이 3언더파 단독 9위에 올라 김세영과 함께 톱10에 들었다. 또 박희영이 1언더파 공동 15위, 전인지가 이븐파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1년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복귀한 세계 1위 고진영은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2오버파 공동 28위에 올랐고, 이정은6은 9오버파 공동 64위, 박성현은 11오버파 70위로 컷 통과한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낮았다. 그밖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7언더파 단독 4위, 이민지(호주)와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6언더파 공동 5위권을 형성했다. JTBC골프가 이 대회 최종 라운드를 23일 오전 3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