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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홀인원'에 동기부여 얻은 김세영 "최종일 공격적으로 나설 것"

김지한 기자2020.11.22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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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셋째날 단독 선두를 유지한 김세영.

김세영(27)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2승에 바짝 다가섰다. 경쟁 선수의 추격을 따돌리고 리드를 지켜내겠단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세영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 셋째날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로 2위 앨리 맥도날드(미국·9언더파)를 5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첫날 공동 3위로 시작해 둘째날 1타차 단독 선두로 나선 김세영은 셋째날 2위 선수와 타수 차를 벌리면서 또한번의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이번 시즌 개인 두 번째 우승, LPGA 투어 통산 12승 도전이다.

김세영은 3번 홀(파3) 첫 버디를 시작으로 6~7번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8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적었지만 14~17번 홀에서 4개 홀 연속 '줄버디'로 1타 차까지 쫓아왔던 맥도날드와 타수 차를 순식간에 벌렸다. 이날 김세영은 페어웨이 안착률 85.7%, 그린 적중률 83.3%, 퍼트수 27개로 샷, 퍼트 모두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김세영이 기록한 64타는 1라운드 조피아 포포프(독일)와 더불어 거둔 이번 대회 한 라운드 최고 성적이었다.

경기 후 김세영은 LPGA 인터뷰를 통해 "12번 홀에서 맥도날드가 홀인원을 해 한 타 차까지 쫓아와 약간 압박이 됐다. 하지만 내 게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어쨌든 홀인원을 눈앞에서 보게 돼 기뻤다. 홀인원은 처음으로 봤다"고 말했다. 홀인원을 보고 동기 부여를 얻으면서 이후 줄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김세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공격적인 운영을 예고했다. 그는 "핀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다르다. 가끔씩 핀이 굉장히 어렵게 돼 있다. 물은 피해야 한다. 만일 핀이 쉽게 꽂혀 있다면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것이다. 어쨌든 지난 사흘과 다르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5타 차 선두라 여유있는 리드 속에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김세영은 "차이가 나는 상황이지만 (맥도날드가) 마지막 홀까지 계속 나를 몰아붙일 것 같다. 그런 생각을 계속 하면서 플레이할 것이다"면서 "그렇게 해야 버디를 더 많이 잡을 수 있겠다"고 말했다. JTBC골프가 이 대회 최종 라운드를 23일 오전 3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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