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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코스가 너무 재밌어, 사랑에 빠졌다"

김현지 기자2020.10.11 오후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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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박인비가 단독 선두 김세영과 3타 차 단독 4위로 최종라운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에서 치러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치러지고 있다. 11일 치러진 대회 3라운드에서는 두 명의 한국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우승을 넘보고 있다.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리한 선수는 김세영이다. 지난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10승을 기록했는데,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은 없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자리해 메이저 무관 딱지를 뗄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뒤를 이어 박인비가 단독 4위 자리에서 대회 4승에 도전한다.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이 대회 3연패에 성공한 박인비는 오랜만에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박인비는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공동 14위에서 단독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박인비는 이 대회 연이 깊지만, 이 코스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처음이다. 낯선 코스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박인비가 유독 메이저 대회에 강하기 때문이다. 박인비는 통산 20승 중 메이저 대회에서 7승을 기록했다. 메이저 대회에 강하다는 것은 까다로운 코스 세팅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을 지녔다는 이야기다. 3라운드를 마친 박인비는 "지난 1, 2라운드에 비해 페어웨이와 그린이 딱딱해졌다. 핀위치도 어려워져 코스 자체는 어렵지만 코스 세팅을 굉장히 잘해서 재미있기도 한 코스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인비는 "모든 홀이 버디가 나올 수는 있는 홀이다. 다만 보기도 쉽게 나올 수 있다. 특히 1번 홀이나 10번 홀은 시작하는 홀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어렵다"라고 평가하며 "1, 10번 홀에서 좋은 파만 하자고 생각하면서 경기하고 있다"고 했다. 어려운 코스에서 4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도 넘볼 수 있는 자리에 위치한 박인비는 "마지막이라고 특별하게 다를 것은 없다. 오늘 같은 샷 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하며 "마지막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경쟁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어 "이 코스 자체가 너무 재밌고, 코스와 사랑에 빠져서 정말 다른 것은 신경이 쓰이지 않을 정도로 좋은 한 주를 보내고 있다. 물론 결과까지 따라준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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