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박인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는 21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에서 치러진 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는 데 성공했다. 공동 21위로 출발한 박인비는 순위를 16계단 뛰어올라 공동 5위에 자리하며 톱5로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조지아 홀(잉글랜드)과는 2타 차다.
지난 2월 ISPS 한다 호주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한 박인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휴식을 취하다 지난 8월 AIG 여자오픈으로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단독 4위로 맹타를 휘두른 박인비는 이어 출전한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7위로 순항했다.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37위로 톱10 행진은 이어지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 최종라운드에서 다시 톱5로 반등하며 남은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박인비는 "1, 2라운드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3라운드에서는 퍼터도 조금 더 좋았고, 샷 도 좀 더 붙었다. 오늘은 아쉬운 부분이 없어서 기분이 좋다"고 하며 "무엇보다 마지막 홀을 버디로 끝낼 수 있어서 좋은 라운드였다.
긴 휴식 끝에 복귀전을 치렀지만 완벽히 적응을 마치고 시즌 두번째 우승이자 통산 21승째를 노리는 박인비의 시선은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향해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3연패를 기록했던 박인비에게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다만, 박인비가 3연패를 했을 당시에는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 골프장에서 대회가 치러졌지만, 이번 대회는 오는 10월 8일부터 나흘간 미국 펜실베니아 아로니밍크 골프장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다. 대회장은 변경됐지만,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라는 점만은 변하지 않는다. 박인비는 "KPMG 대회는 나에게 좋은 기억이 많다. 세 번 연속 우승도 했고, 좋은 골프장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는 한주를 즐긴다. 이번 대회도 많은 기대가 된다"고 하며 "아로니밍크 골프장이 굉장히 좋은 골프장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빨리 가서 경기하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