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전인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 1라운드에서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했다.
전인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ANA인스퍼레이션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넬리 코르다(미국)에 1타 차 공동 2위다.
2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출발한 전인지는 6번 홀(파4)과 8번 홀(파3)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전반 홀에서만 3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탔다. 이어 10번 홀(파4), 11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선두로 올라갔고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하지만 17번 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다. 티 샷은 그린에 올라갔지만, 이 홀에서 쓰리퍼트를 범했다. 약 1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며 결국 보기가 됐다. 이어 18번 홀(파5)에서도 세번째 샷이 그린을 넘겼지만, 완벽한 어프로치로 파세이브 기회를 맞았고, 1m 이내의 파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전인지는 2015년까지 KLPGA투어 통산 9승을 기록하며 스타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LPGA투어 첫 승은 2015년에 기록했는데, 초청 선수로 나섰던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기록하며 미국 진출의 길도 열었다. 이어 2016년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대회 2승째를 기록했다. LPGA투어 마지막 우승은 2018년 10월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통산 3승째다. 우승이 없었던 2019년에는 톱10에 2차례 이름을 올렸는데, 7월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베이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6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 등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7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에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7위,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 공동 7위 등 톱10에 2차례 이름을 올리며 재도약에 나섰다. 전인지는 2016년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해 당시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1타 차로 준우승한 기억이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인지가 이번 대회에서 설욕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대회 첫 날 넬리 코르다 6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전인지와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이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국 선수로는 10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르고 있는 박성현과 김세영이 3언더파 공동 9위로 출발했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