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 사진=LPGA
이미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와 2타 차 공동 3위가 됐다.
이미림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치러진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버디를 4개 낚았지만 보기를 3개 범하면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중간합계 10언더파를 기록했다. 선두와 2타 차 단독 2위로 출발했던 이미림은 순위가 1계단 하락하면서 공동 3위가 됐다. 선두와 격차는 여전히 2타 차다. 3번 홀과 6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출발했던 이미림은 9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다. 11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로 만회했지만 15번 홀과 16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가 기록되며 흔들리며 2타를 잃었다. 다행히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나쁜 흐름을 끊어낸 이미림은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며 단독 2위까지 뛰어올랐던 것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3차례 벙커에 샷을 빠뜨렸는데 모두 파를 기록하는데 실패했고, 설상가상 퍼트도 말을 듣지 않았다. 전날 18개 홀을 25개의 퍼트로 마쳤던 이미림은 3라운드에서 무려 32개의 퍼트를 했다. 하지만 공동 선두 그룹과는 여전히 2타 차. 여전히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자리다. 지난 2014년 LPGA투어에 진출해 루키 시즌 2승, 2017년 1승 등 통산 3승을 기록중인 이미림은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첫 승이자 통산 4승째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단독 선두로 출발했던 넬리 코다(미국) 역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브룩 헨더슨(캐나다)의 추격에 공동 선두가 됐다. 브룩 헨더슨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무려 7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고, 선두로 출발했던 넬리 코다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두 선수는 중간합계 12언더파를 했다. 5타를 줄인 캐서린 커크(호주), 3타를 줄인 렉시 톰슨(미국)은 이미림과 나란히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이미향이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11위 그룹을 형성했고, 김세영은 1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공동 14위다. 1라운드에서 공동 2위, 2라운드에서 공동 5위 등을 기록하며 순항했던 전인지는 버디 1개와 보기 4개를 기록하며 3타를 잃어 중간합계 3언더파로 양희영과 함께 공동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10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르고 있는 박성현은 3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36위다. 박인비는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 44위, 마찬가지로 1타를 줄인 김인경이 중간합계 1오버파 공동 53위, 1타를 잃은 지은희는 중간합계 2오버파 공동 58위 등이다.
JTBC 골프는 14일 오전 2시 30분부터 ANA 인스퍼레이션 대회 최종라운드를 위성생중계한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