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김지한 기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승을 보유중인 김세영(27)이 근황을 밝혔다. 지난해 5월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 후 꼭 1년이 지나 미국 골프채널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서다.
김세영은 지난 2일(한국시각) 미국 골프채널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골프채널은 김세영이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장면을 다시 보여주면서 한국에 있는 김세영을 화상통화로 연결했다. 김세영은 "대회가 다시 열리길 바라면서 3월까지 미국에서 훈련하다가 대회가 계속 취소되면서 한국으로 왔다. 연습을 하면서 가족, 친구들과도 바깥에 나가 시간을 함께 보내기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비를 계속 하면서도 대회 취소가 이어져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뉴스를 보는 것도 힘든 일 중에 하나였다. 가능한 빨리 상황이 좋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KLPGA 투어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할 계획을 밝히면서 "상금을 코로나19 구호 기금으로 기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세영이 KLPGA 투어 대회에 나서는 건 2017년 8월 보그너 MBN 여자오픈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김세영은 이 대회에 나서면서 7월 재개를 목표로 잡고 있는 LPGA 투어 대회를 준비한다는 생각이다.
이날 골프채널은 김세영에게 1년 전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에 대한 몇 가지 질문도 했다. 김세영은 "다른 대회와 비교해서 이 대회는 우승하는데 오래 걸렸고 그만큼 기다렸던 우승이었다. 친구들이 같이 봐줬고, 순간을 공유하면서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 경기를 TV로 다시 본 적은 없다. 경기하는 얼굴, 행동을 보는 게 뭔가 부끄럽고 어렵다"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당시 연장전에서 우승을 거둬 LPGA 투어 진출 후 연장전에서 4전 전승을 거뒀던 김세영은 "나도 연장전이 좀 긴장되지만 상대방도 그럴 것이라고 알고 있다. 더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연장전은 못 하더라도 2위"라면서 멘털적인 면에서 자신있게 맞부닥친 게 연장에서 강할 수 있던 비결로 꼽았다.
통산 10승을 기록한 김세영이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은 없다. 그는 올 시즌 목표로 메이저 대회 정상을 잡으면서 "빨리 시즌이 시작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