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재도약을 꿈꾸는 리디아 고. [사진 하나금융그룹]
리디아 고(23·뉴질랜드)가 오프 시즌 근황과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리디아 고는 최근 하나캐피탈과 후원 계약을 맺으면서 하나금융그룹 골프단의 일원이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호주 여자오픈을 마치고 잠시 귀국한 리디아 고는 2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프로필 촬영을 갖고, 2020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최근 근황을 담담하게 밝혔다. 리디아 고는 "다른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골프단에 함께 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 특히 예전부터 친한 이민지와 한 가족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하나금융그룹 골프단에 함께 한 소감을 밝혔다.
리디아 고는 오프 시즌에 학교를 다니면서 밀렸던 공부를 하고, 친구들과 함께 지낸 일상을 소개했다. 지난 2015년 고려대 심리학과에 입학했던 리디아 고는 "겨울학기 수업을 3주 동안 들었다. 계절학기가 아니라 따로 있는 클래스였다. 하루에 3시간 정도 수업을 했는데, 사회심리학과 마케팅개론에 대해 배웠다. 재미있었고,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고 했다. 학교 동기들과 돈까스와 파스타도 먹었고, 채식하는 친구와 함께 강남의 비건 식당을 가 "재미있게 새로웠다"고도 덧붙였다. 지하철을 타고 학교를 오간다는 그는 "박세리 감독님처럼 유명하지 않아서 알아보시는 분은 없었다"고 웃으며 말하면서 "원래 내 생활과 완전히 달랐고 지하철도 갈아타는 등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운동을 틈틈이 한 얘기도 털어놨다. 리디아 고는 "학교 생활이 끝난 후에는 운동도 많이 했다. 평소에 하던 사이클과 다른 생활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재미있었다. 지난 몇 년 동안 필라테스를 했는데, 그것도 하면서 소개로 트레이너 분도 소개를 받았다. 그 분에게서는 평소에 하지 않았던 웨이트 트레이닝을 받았다. 평소에 하체에 비해 상체가 작다고 느꼈었는데, 이번에 그 점을 보완했다 원래 웨이트를 해도 근육이 안 아팠는데, 이번에는 평소에 잘 쓰지 않던 근육을 쓰니 근육통이 오더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10대부터 LPGA 투어 대회 우승을 연이어 거두면서 어느새 통산 15승까지 채웠지만 지난해 우승이 없었고, 올 시즌에도 초반 2개 대회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변화를 통해 리디아 고는 재도약을 꿈꾼다. 최근 스윙 코치를 바꾼 그는 "새 코치는 지난해 8월부터 같이 하기 시작했다. 이전 코치와도 굉장히 좋았는데, 상황이 안 맞아서 함께 할 수 없게 됐다. 새로운 코치는 주변 선수들에게 소개를 받았다. 예전 아마추어 때처럼 스윙을 하기 위해서 그때의 스윙을 기반으로 바꿔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목표로 몇 승을 하는 것보단 그린 적중률과 드라이브샷 정확도를 높이는 걸 첫 번째로 삼았다. 그는 " 작년과 재작년에 투어를 하면서 그 두 부문을 개선시키면 성적이 더 좋아진다고 생각했다. 몇 승 목표를 두는 것도 좋지만, 내가 잘 쳐도 다른 선수가 더 잘 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을 더 개선시킬 수 있을지에 집중하고 노력하면 더 많은 버디 기회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